"만족할 만한 숫자는 절대 아니지만 3.1%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대한의사협회가 1일 새벽 최종 타결된 2017년도 요양급여수가 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의원은 지난해 2.9% 인상보다 높은 3.1%로 결정됐다. 의협은 그러나 이번 요양급여 타결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건보재정 5년 연속 당기흑자와 17조원의 누적흑자분에도 불구하고 메르스사태를 거친 의료기관에 대한 배려치고는 너무 작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협은 절대 불만족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별다른 저항없이 공급자 계약을 맺은데다 이번 수가계약의 특징으로 모든 공급자 단체가 결렬없이 일괄 타결했다는 점을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단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지만 애초 의협의 예상치를 넘는 수가였다는 점에서 별 무리없이 타결된 것이다.

수가 협상단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언급도 의협의 이러한 속내를 방증하고 있다.

한편 의협은 "수가협상의 재정투여금액도 알지 못한 채 매번 협상에 임하고 있는 이러한 불합리한 수가협상결정구조는 반드시 집고 넘어갈 문제"라며 "20대 국회에서 불합리한 수가협상결정구조를 바꾸는 법안이 반드시 발의되어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