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 접종률이 생활습관과 주거지역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허양임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412명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예방접종자 10명 중 3명(33.9%)이었다. 만성질환자나 50세 이상인 우선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은 41.9%였다.

65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에서는 81%로 높았는데 반해 그 미만에서는 25%로 크게 낮았다. 65세 미만 군에서 접종률은 여자(28.8%)보다 남자(21.2%)가 낮았으며 지방거주자(32.7%)보다 도시거주자(21.9%)가 낮았다.

고위험 음주군(11.4%)은 비음주군(27.1%)보다 15%p 이상 낮았다. 고위험 음주의 기준은 남자 주 2회 이상, 1회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이다.

흡연자도 17.9%로 비흡연자(28%)보다 10%p 낮았으며,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는 21.3%로 그렇지 않은 경우(35.8%)보다 접종률이 낮았다.

지방거주자가 접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수팀은 보건사업정책상 읍·면에서는 전염병 관리가 우선 순위이고 도시에서는 생활이 바빠서 상대적으로 낮은 접종률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과 음주자의 접종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재헌 교수는 "예방접종이 만성폐질환자의 독감과 폐렴 입원율을 70% 감소시키고,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 사고를 36% 줄어든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면서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독감 접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고위험 대상자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권고 및 무료 접종대상자 확대를 위한 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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