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 중인 금연치료제 가운데 챔픽스가 가장 뛰어난 금연유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챔픽스를 판매하는 한국화이자는 5월 31일 금연치료제 약물 비교시험인 EAGLES 결과를 발표했다.

EAGLES(Study Evaluating The Safety And Efficacy Of Varenicline and Bupropion For Smoking Cessation In Subjects With And Without A History Of Psychiatric Disorders) 시험은 전세계 16개국 8천여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와 웰부트린(부프로피온), 니코핀패치 등 금연치료 보조요법을 12주간 비교한 것으로 지난달 Lancet에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 결과, 금연유지율이 가장 높은 약물은 챔픽스였다(33.5%). 이어 웰부트린(22.6%)과 니코틴 패치(23.4%) 순이었다.

이 연구의 1차 연구목표인 금연치료의 신경정신과적 안전성도 정신병력 유무에 상관없이 챔픽스와 웰부트린은 위약이나 니코틴패치에 비해 중등도 및 중증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

표. 금연치료로 발생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률(EAGLES시험결과)

이 연구는 불안, 우울, 비정상적인 느낌 또는 적대감 가운데 1개 이상이 중증 이상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초조함, 공격성, 망상, 환각 등 1개 이상의 중등증 또는 중증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관찰한 것이다.

EAGES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오타와대학 앤드류 파이프(Andrew Pipe) 교수는 "이번 연구로 금연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챔픽스가 효과적인 금연치료의 옵션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이번 EAGLES연구에 대해 "금연치료가 익숙하지 않았던 국내 의료진에게도 하나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환자에 비용 부담없이 금연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표준치료기간인 12주 치료를 잘 지켜 금연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통해 병∙의원의 금연치료시 상담 및 약제비의 상당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12주 금연치료 중 3회차 방문부터는 치료비용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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