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을 통해 갑상선수술을 하는 경구 로봇수술이 갑상선 수술 후 흉터 걱정을 해결하는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팀은 턱 밑으로 수술용 로봇팔을 넣어 갑상선을 수술하는 '노츠법'을 개발, 세계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도 잇달아 수술에 성공하는 등 미국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츠(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자연 개구부 수술)법은 기존 갑상선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기존의 로봇수술도 목에 상처를 내지는 않지만 목만 아닐뿐 겨드랑이나 귀 뒷쪽, 또는 가슴을 통해 목까지의 피부를 들어 올려야 한다.  그런만큼 신체의 흉터는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통증도 심하다.

하지만 노츠수술법은 입 안에 5mm 크기의 작은 구멍 2개와 20mm 크기의 구멍 1개를 통해 수술 기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처가 적다.

게다가 수술 후 2주면 입안 상처가 거의 희미해지며, 한 달 정도면 완전히 상처가 사라진다.

또한 구조적으로 입과 목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수술 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도 기존의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에 비해 훨씬 적다. 수술시간도 약 30분 단축된다.

이처럼 기존 수술법에 비해 장점이 큰 만큼 최근 1~2년 사이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의 유수 대학 병원을 중심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구 갑상선 수술이 시작되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김 교수의 노츠법은 Surgical Endoscopy에 발표됐으며 노츠수술의 세계 양대 학회인 미국노스카(NOSCAR)학회에서 수상하는 등 독창적 수술법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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