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뼈가 움푹하게 들어간 선천성 질환인 오목가슴(funnel breast)의 비수술요법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고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이성호 교수팀은 유럽에서 입증된 오목가슴 치료 교정기 vacuum bell 요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법은 숨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오목가슴 교정기를 가슴에 부착하고, 가슴 전방의 압력을 대기압보다 15%까지 낮추어 흉골을 들어올린다.

이 요법은 평균 16세의 오목가슴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3개월간 89%(105명) 환자에서 1cm 이상 가슴뼈가 높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5cm 오목가슴이 있는 환자 93명에게 실시한 결과 69%가 3개월 후 1.5cm 이상 교정됐으며, 18개월 후에는 10%(9명) 환자에서 정상적인 수준까지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목가슴 교정기는 반복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교정에 걸리는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뼈가 완전히 자리잡기 전인 어린이가 성인보다는 훨씬 교정이 빠르다.

오목가슴의 형태가 좌우 대칭이거나 경증의 오목가슴에 더 효과적이다.

약 1개월 사용시 80%에서 1~1.5cm 교정되며, 5개월 정도면 완치될 수 있다고 한다.

오목가슴은 외국에서 1천명 중 1명, 국내에서는 2천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릴 때는 눈에 띄지 않다가 자라면서 움푹한 가슴이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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