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끝나고 결산해 봐야 알겠지만, 연수교육 강화 조치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춘계학회에 만족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노만희 회장이 5월 22일 열린 17차 춘계학회(그랜드힐튼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춘계학회 등록비용은 현장등록 4만원, 사전등록 2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연수교육 강화 조치 이후 첫 학회인 만큼 참여율은 높다.

노 회장에 따르면 이번 대회 사전등록자는 1200명. 현장등록 130명과 등록비 면제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수치(1,600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았다.

노 회장은 "연수교육 강화로 인해 출결 확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학문적인 지식을 얻거나 또는 연수평점 강화 때문에 왔을 수도 있다. 진정으로 학회가 이런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학회 전시 부스도 60개로 지난해 보다 줄었다. 노 회장은 "부스를 설치해도 참여율이 저조하다보니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수도 적어 제약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줄인 것같다"면서 "이번 대회만 같다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개협의 통합작업에 대해서는 각 과 개원의협의회 각과 의사회 등이 별개 조직처럼 움직여 온 만큼 이들 단체의 회장단을 없앤다는 방침을 세웠다.

각 회장들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리고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번에 6월 25일에 정기평의회에서는 회칙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각 과개원의협회의 회장들이 개원의협의회에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개정안이 될 것이라는게 노 회장의 설명다.

실손보험 문제에 대해 대개협은 소비자와 보험회사간의 문제인데 의료계로 불똥이 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대개협은 "소비자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실손보험사의 잘못을 의료계로 떠넘기는 격"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의 권리는 소비자단체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는 "실손보험 문제에 의사들이 의료를 남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의사단체 내부에서도 잘못하는 의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분위기"라며 "실손보험 문제는 법과 제도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의사들한테 미루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집행부의 소송 건에 대해서도 밝혔다. 노 회장은 "전 집행부의 예산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소송 뿐이라고 생각해서 반환 소송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집행부에서 사용한 금액이 어떤 경로와 절차를 밟고 집행처가 어딘지는 잘 모른다. 회무나 회계는 감사 절차를 모두 잘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전 집행부는) 주장하지만 관련 증거만 제시하면 되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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