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에 크게 관여하는 피하지방 유래 물질의 역할이 규명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김은주 연구교수, 이동훈 교수)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는 피하지방 유래물질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렙틴(leptin)의 생성이 줄어든다고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지금까지 지방생성 및 억제, 식욕 조절, 인슐린 저항성 조절, 염증 조절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부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교수팀은 피부에 자외선을 쪼인지 24시간 후 피부 상태를 조사한 결과,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각각 평균 50%와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단백질 합성을 간섭하는 기술(siRNA)로 유래물질의 조절 기전도 규명했다.

이에 따르면 피부세포에서 아디포넥틴과 렙틴을 감소시키자 노화 관련 인자 발현이 증가하고, 이들을 투여하면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효소인 MMP-1가 감소하고, 피부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성분인 콜라겐 합성이 증가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피부 노화에서 나타나는 주름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교수팀은 설명한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피부가 노화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자극인 자외선에 의해 변화하는 중요 피하지방 유래물질의 역할을 규명했다"며 "이를 이용해 더 효과적인 피부노화 방지 및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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