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환자가 치료 후 삶의 질이 떨어질 경우 사망위험이 최대 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까지를 총체적으로 평가,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국내 6개 병원에서 완치판정을 받은 자궁경부암환자 86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사망 위험 간의 관련성을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에 발표했다.

총 6년 3개월간 관찰한 결과, 치료 후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3배 높게 나타났다.

역할(4.8배), 정서적(4.7배), 사회적(3배) 기능이 저하된 환자 역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통증(2.8배)과 식욕감퇴(2.9배)도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또한 치료 후 변화된 신체 모습(3.2배), 성 관련 활동 저하(5.8배) 그리고 이에 대한 걱정(4.9배)도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과 예후를 이해하는데 삶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향후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에서도 이 부분은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