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이 심한 남성은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남성환자 713명(평균 45세) 발기부전의 여부 및 관련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90%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상을 갖고 있었다.

교수팀은 야간에 수면하는 동안 뇌파 및 호흡 등을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와함께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우울증과 발기부전을 평가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50%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났으며, 우울증이 동반되면 2.2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상은 체중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의 전세계 유병률은 30세 이상 남자에서 24%이며 발기부전은 40세 이상 남성의 약 50%에서 관찰된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17%가 우울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 남성은 수면부족과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만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성적흥분 기능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역시 부교감신경 활동을 떨어트려 성적욕망과 음경으로 유입되는 혈액량을 줄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