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세계에서 약 7억명이 노로바이러스 위장염에 걸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손실은 직접 의료비 42억달러, 사회적 비용 603억달러 등 총 645억달러(약 75조 5천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보건대학원 사라 밧쉬(Sarah M. Bartsch) 연구원은 국제연합(유엔)의 인구통계데이터를 컴퓨터모델로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집단 발생때 외에는 관심 저조

노로바이러스 감염력은 매우 강력해 집단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때문에 언론에서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고령자요양시설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에만 대대적으로 보도될 뿐이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는 어디에서도 존재하는데다 백신 등의 특별한 예방법도 없어 연령층과 과거 감염력, 국가의 부유도에 상관없이 감염자가 발생한다.

이를 고려하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도는 낮다고 밧쉬 연구원은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유엔의 인구통계 데이터에 포함된 전세계 23개국, 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 급성 위장염의 경제적 손실을 의료비(외래진료아 입원비용 등의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에 따른 사회적비용으로 측정했다.

사회적비용 대부분은 생산성 손실 탓

전세계 노로바이러스 위장염의 연간 발생 건수는 6억 9천 9백만건(중앙치), 사망건수는 21만 9천건이다.

경제적 손실 측정 결과, 전세계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연간 직접 의료비는 42억달러, 사회적 비용은 603억달러로 산출됐다.

연령별 사회적 비용을 보면 5세 미만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 위장염 1건 당 비용은 지역 별 차이는 있지만 55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생산성 손실에 따른 부담은 지역차를 보였지만 사회적 비용의 84~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위장염 발생률은 후진~중진국이나 선진국에서 같았으며 전자가 인구 10만명 당 1만 148건이며, 후자가 9,935건이었다. 전세계 의료비의 62%는 선진국에서 지출됐다.

의료비 지출의 가장 큰 요인은 입원이었으며, 사회적 비용에서는 비생산일수였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입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경우 전세계의 총 의료비는 280억달러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염 발생자의 비생산일수 발생을 25%로 했을 경우 생산성 손실은 359억달러로 낮출 수 있다.

바치 연구원은 "유아 설사의 원인이자 많은 사망례를 내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제적 손실이 20억 달러임을 감안할 때 노로바이러스는 이를 훨씬 능가하는 만큼 바이러스 검출과 감염예방, 치료법 개발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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