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피부과에서 피부레이저 치료 부작용 발생률이 피부과 병의원 보다 최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4월 한달간 전국 6대 광역시 거주 20~59세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피부레이저 경험 유무와 부작용, 비용 등이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피부레이저 경험자는 약 50%였다. 부작용 경험자는 8%였으며 이 가운데 5.4%는 후속 치료를 받았다.

부작용 치료 비용은 5~10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이상의 고액을 지출한 환자도 0.7%였다. 부작용에 따른 스트레스 경험은 11%로 나타났다.

피부레이저의 부작용 경험은 피부과 대비 비피부과가 1.8배 피부관리실이 2.3배, 한의원이 약 4배로 높게 나타났다.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은 곳은 응답자의 75%가 피부과로 응답했다. 하지만 피부관리실도 13%, 일반병의원은 9%, 한의원은 3%였다.

학회는 "최근 4년간 8개 종합병원의 피부레이저 관련 부작용 사례 가운데 87%가 비피부과나 한의사, 비의료인에게 치료받은 경우였다"면서 "레이저시술은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피부레이저에 대한 환자들의 안전불감증도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약 절반은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에서 피부레이저 치료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시술자가 피부과 전문의인지 확인하는 경우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부작용 경험자 4명 중 1명은 다시 피부과가 아닌 곳을 재방문하는 나타나 피부레이저 치료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레이저에 대한 안전사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공동으로 안내서를 제작해 전국 피부과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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