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나 독충에 물린 환자가 한해 6천명에 이르며 5~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10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응급의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1천명의 환자가 독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이나 지네 등 독충에 물려 응급실에 오는 환자도 매년 5천명 이상이다. 특히 뱀독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53.7%는 입원하며, 이 가운데 2.5%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만큼 심각했다.

독뱀이나 독충에 물린 환자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월에 피크를 보이다가 10월에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뱀에 물린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뱀에게 물린 후, 절대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다시 물리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독을 빼기 위해 물린 곳을 입으로 빠는 행위나 피부를 절개하는 행위는 금해야 하며, 물린 부위가 부을 수 있으므로 꼭 끼는 장신구나 옷 또는 신발 등을 제거하도록 한다.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하고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으며, 중독의 증상이 없어도 119를 이용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물린 팔·다리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도 금기 행동이며, 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기억해 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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