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근골격계질환이자 퇴행성질환인 회전근개파열에는 수술요법이나 보존요법 모두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8일 발표한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비교효과연구'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와 보존치료 모두 치료 전 보다는 기능, 통증, 관절가동범위 등을 유의하게 향상시켰지만 어느 요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13년 국민건강공단 청구자료에서 선별한 50세 이상의 회전근개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회전근개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5만 4천여명으로 최근 10년 간  37.2배 증가했다.

수술환자의 74%는 50~64세이며 65~84세는 26%, 85세 이상은 0.1%로 초고령층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치료를 받은 경우는 2013년 약 20만명이었으며 9년전 보다 약 3.1배 늘어났다.

NECA의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와 보존치료의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시험연구를 중심으로 체계적 문헌을 고찰해 치료 1년째 어깨의 기능향상 및 통증개선 정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치료(관혈적 회전근개 봉합술) 후 운동치료를 받은 환자가 운동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기능이 향상됐다. 통증개선 역시 소폭 완화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울 소재 3개 대학병원 회전근개파열 환자(50세 이상)의 1년 째 치료효과 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수술치료군과 보존치료군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감소 경향을 보였다.

치료 1년째에는 치료법에 따른 통증감소 정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3개월째에는 수술이 보존요법보다 관절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작았지만 1년째에는 요법 간 차이는 없었다.

한편 NECA는 회전근개파열을 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226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한 치료법은 보존치료였으며 이어 수술요법, 그리고 보존요법 후 수술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존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주사치료였다.

수술치료시 가장 고려할 요소로는 환자 나이를 꼽았다. 이어 파열종류, 환자 일상생활 수행정도, 통증정도, 직업, 파열 크기 순이었다.

연구책임자 최지은 연구위원은 "최적의 치료법 선택을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 및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