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전과 이후에 발생하는 치매 증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희경 교수가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환자는 그 이후 발병 환자보다 전두엽 실행능력과 시공간 구성능력, 시각 기억능력이 더 낮다고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2,697명. 이 가운데 약 20%(616명)가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이른바 조기 발병 치매환자였다.

조기 치매환자 가운데 60~64세(51.3%)가 3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259명(42%), 40대 41명(6.7%)이었다.

조기 치매환자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감동'이다. 무감동과 우울은 혼동되기 쉽고 주변 상황 변화에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아 간병자의 힘을 들게 한다. 이 증상은 인지기능이 낮아질수록 심해진다.

반면 후기 치매환자에서는 망상, 환각이 더 많이 관찰됐다. 교수는 조기와 후기에 증상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치매 유전자로 알려진 APOE e4 때문으로 추정했다.

박 교수는 "50대는 치매가 발병하기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기억력 저하가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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