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에서 뇌 전이율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대뇌백질 변화가 적은 환자일수록 뇌전이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오카암센터 뇌신경외과 하야시 나카마사 원장은 지난달 열린 일본뇌졸중학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폐암은 뇌에 전이 되기 쉽고 폐암 진단 당시 전이율은 10~15%이며, 이후 20~25%로 높아진다. 뇌에 전이되는 경로는 암세포가 혈류를 따라 이동하는 혈행성 메커니즘이 꼽힌다.

연구 대상자는 MRI를 받은 폐암환자 1천여명 가운데 2회째 이후 검사에서 뇌전이 진단을 받은 35례(전이군)과 뇌전이가 없는 156례(대조군).

양쪽군에서 대뇌백질 변화[측뇌실주변병변, 심부피질하백질병변] 정도와 뇌전이 발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뇌백질변화 평가에는 Fazekas분류를 이용해 3등급으로 나누었다(등급높을수록 큰 변화).

검토 결과, 전이군은 대조군에 비해 측뇌실주변병변 그레이드가 낮은 환자가 많았다. 심부피질하백질병변의 경우 유의차는 없었지만 전이군에서 그레이드가 낮은 환자가 많았다.

즉 대뇌백질의 변화가 적은 폐암환자일수록 뇌전이가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전이군 가운데 20개 이상 병변을 보인 2례를 제외한 33례의 평균 전이수는 3.7개였으며, 측뇌실주변병변 등급 별로 차이는 없었다. 뇌전이 병변 개수는 122개이며 발생 부위는 소뇌(23%), 두정엽(19%), 전두엽(1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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