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장 내 분진이 폐기능을 낮추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칼 크리스티안 노르비(Karl-Christian Nordby) 박사는 유럽 8개국의 시멘트 공장을 대상으로 분진과 폐기능의 관련성을 조사해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분진이 기도증상의 발현과 호흡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출량에 비례해 건강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대상자는 총 24개 공장으로 실내 공기 속 분진 표본을 이용해 분석했으며, 동시에 연구시작 당시와 2009년 및 2011~2012년에 공장 노동자 4,966명의 폐기능을 문진표로 알아보았다.

분진 노출량에 따라 5개군(.09~0.88mg/㎥,0.89~1.55mg/㎥,1.56~2.24mg/㎥,2.25~3.35 mg/㎥,3.36~14.6mg/㎥)으로 분류하고 평균 3.5년간 추적관찰하고 여러번에 걸쳐 폐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폐기능 하위군에서는 모두 분진 노출량과 관련했다. 폐활량검사(FEV1, FEV6, FVC) 모두 노출량에 비례했으며 나이와 성별, 키로 표준화한 후 1초가 호기량(FEV1)의 예측치는 최고 노출량군이 최저노출량군에 비해 연간 0.84퍼센트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간 계속 노출시 400mL가 넘는 폐용량이 없어지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분진의 직업별 노출량 기준으 기존 공기 속에 떠다니는 전체 분진량을 기준으로 정하기 보다는 하기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분진을 대상으로 한 만큼 위험을 좀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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