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가 많은 의사는 유방암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가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최근 4년간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의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기록에 근거해 암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대한가정학회지(영문판) 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의사 328명 가운데  30명의 의사가 암을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7명은 건강검진 이전에 암에 걸린 병력이 있었고 13명은 건강검진을 통해 새롭게 암을 판정받았다.

남자의사는 일반인에 비해 암 유병률이 2.47배 높았으며 위암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 갑상선암 순이었다.

여자의사는 3.94배 높았으며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의사는 의학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모든 의사가 실제 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업무 특성상 바쁜 일정과 스트레스, 생활습관의 변화와 방사성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가 암 뿐만 아니라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증가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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