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치료제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가 H2 블로커에 비해 만성신장병과 말기신부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보훈병원 얀 셰(Yan Xie) 교수는 이들 2개 약물 사용자 약 17만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2013년 미국내 PPI처방은 1,500만건. 일반의약품 판매량까지 합치면 훨씬 많다.

PPI 사용은 급성신장병 및 간질성신장염과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만성신장병의 발생이나 진행, 말기신부전 진행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PPI사용과 만성 신장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PPI 사용자 2만 270명과 H2블로커 사용자 17만 3천여명을 선별해, 5년간 추적했다.

여러 변수를 조정한 결과, H2블로커 사용군에 비해 PPI군은 신장애 위험 평가 척도인 추산사구체여과량이 60mL/min/1.73㎡ 미만일 위험과 만성신장병 위험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각 위험비 1.22, 1.28)

혈청 크레아티닌치 증가 위험(1.53), 추산사구체여과량이 30% 넘게 낮아질 위험(1.32), 말기신부전 진행위험(1.96) 도 유의하게 높았다.

복용기간 길수록 위험 높아져

또 PPI 사용기간이 30일 이하인 군과 31~90일, 91~180일, 181~360일, 361~720일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PPI노출 기간이 길수록 신장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워싱턴대학(세인트루이스) 지야드 알 알리(Ziyad Al-Aly) 교수는 "이번 지견은 PPI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PPI를 필요 이상으로 계속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되도록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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