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백신 가격 차이를 두기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한국MSD 가다실이 선택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무료접종인데다 어차피 접종할거면 예방범위가 넓은 가다실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가다실의 선택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질병관리본부가 자궁경부암 예방 효능이 가장 중요하고 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사마귀는 이번 도입 목적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면서도 선택의 몫은 국민에게 돌렸다.

변수는 원활한 백신 공급량이다. 한 제품은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데 다른 제품은 남아도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야말로 가다실 공급량에 따라 국가무료접종사업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하나 간과해선 안될 점은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많이 발생해 정부가 접종 권고를 취소할 정도다.

심지어 일본의 여성들과 법조인들이 일본 정부와 백신제조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인 발생현황을 검토해 HPV 백신의 안전성을 밝힌바 있다"며 백신의 이상반응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학회와 지자체 차원에서 접종 재권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작용이 약물 때문인지 주사기 때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접종 대상수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다수 발생한 만큼 일본의 상황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도 손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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