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억제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을 초과했다.

19~29세 연령층의 당 섭취량은 2010년에 이미 기준을 초과했으며, 전체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평균 당류 섭취량도 올해에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음료류 등 가공식품에 대한 영양표시, 어린이기호식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정책 등 당류 관리 정책을 해 왔으나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의 당류 적정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에 2천k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200kcal(당 환산시 50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당 50g은 각설탕(약 3g)으로 약 17개에 해당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비만 39%, 고혈압 66% 높다.

이번 식약처의 종합대책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당류 줄이기 교육과 국민실천운동, 그리고 가정, 급식소와 외식업체에 당류를 줄이는 조리법과 메뉴를 개발 지원 내용도 들어있다.

아울러 학교 내 자판기를 통한 커피판매를 제한하고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식품은 학교 매점에저 판매를 제한하는 등 어린이·청소년 대상 당류 함량 높은 식품의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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