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킨슨병환자의 약 절반은 진단 전에 자신이 파킨슨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6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은 응답자의 약 절반이 6개월에서 최장 5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시기별 증상으로는 6개월 미만에서는 떨림, 6개월~1년에서는 떨림과 둔한 움직임, 굳은 얼굴표정, 1년~5년에는 근육강직, 둔한 움직임, 보행장애, 5년 이상에서는 어깨통증, 관절이상, 척추디스크, 척추관협착증에 근육강직 및 보행장애 등이다.

첫 증상이 근육강직이나 둔한 움직임일 경우 노환이나 지병 때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깨통증이나 근육강직 증상인 경우에는 신경과 이외의 진료과에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인 경우에는 진단이 매우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환자는 진단 전에 이미 증상과 관련한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진단을 받은 환자의 30% 이상이 소변장애, 변비, 불면증,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우울증 등을 보였다. 또한 파킨슨병환자의 38%는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환자에서 가장 힘든 점은 아침증상으로 나타났다. 아침증상이란 잠자기 전 마지막 약을 복용한 후 다음날 아침 첫 약을 복용할 때까지 나타나는 운동증상을 말한다.

가장 많은 형태는 움직임이 느려지는 운동완서였으며 경직, 떨림, 무기력, 신체 불균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질환으로 전세계 약 630만명이 앓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1%까지 파킨슨병환자로 추정되며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10~15%는 50세 이전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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