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자의 항혈소판제 2제 병용요법의 새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는 약제방출스텐트 삽입 후 항혈소판제병용요법 기간을 허혈성심질환자에서는 기존 보다 짧은 6개월을 권고했다. 하지만 급성관상동맥증후군환자에게는 기존 12개월을 권고했다(Circulation).

신세대 약물방출스텐트 보급에 근거

항혈소판제병용요법은 아스피린과 티에노피리딘계 제제 2개를 사용하는 요법이다. 심근경색 재발이나 스텐트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방출스텐트 삽입 후 관상동맥질환자에 표준적으로 실시된다.

실시 권고 기간은 12개월. 하지만 이는 스텐트혈전증 위험이 높은 1세대 약물방출스텐트가 주류였던 시대의 지견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2세대 약물방출스텐트는 1세대에 비해 스텐트 혈전증위험이 낮아 항혈소판제병용 기간이 짧아도 무방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2세대 약물방출스텐트 삽입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 항혈소판병용요법기간을 검토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시험과 메타분석 결과, 단기 항혈소판제병용요법(3~6개월)은 12개월 요법에 비해 스텐트 혈전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지견에 근거해 이번 가이드라인은 약물방출스텐트 삽입 후 만성허혈성심질환자의 항혈소판제 병용요법 권고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켰다.

다만 항혈소판제병용요법을 18~36개월 연장했을 경우 허혈사고의 절대 위험이 약간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만큼 출혈 위험이 낮은 환자에게는 장기간 실시하는 선택지도 남겨놓았다.

또한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는 좀더 짧은 기간(3개월)이 권고되며, 각 환자의 허혈과 출혈 위험을 감안해 항혈소판제병용요법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은 강조했다.

한편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환자에서 항혈소판제병용요법 기간은 기존대로 12개월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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