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하면 태아의 DNA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건과학 국립연구소 스테파니 런던(Stephanie J. London) 박사는 6,685명의 신생아 데이터 분석 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 발표했다.

엄마 뱃속에서 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신생아는 1,646명(25%), 몇회에 걸려 흡연에 노출된 신생아는 897명(13%)이었다.

그 결과, 비노출 신생아 및 어린이의 DNA에 비해 흡연 노출 어린이의 DNA에서 6천여가지의 메틸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DNA 메틸화 가운데 48%는 일명 언청이라 불리는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기형, 흡연 관련 암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기 흡연 노출로 인해 발생한 DNA 메틸화는 성장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런던 박사는 "임신 중 흡연은 자녀에게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일으켜 건강악화에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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