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 10명 중 2명은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안과 김정림 교수팀은 12개월 이상 약물치료 중인 녹내장환자의 심리상태 분석 결과를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안압이 21mmHg(정상 10~21mmHg) 이상이면서 12개월 이상 진행소견이 없는 72명 가운데 15명(20.8%)에서 우울과 불안 증상이 나타났다.

시력이 0.5 이상인 환자 가운데 17.2%는 불안을, 0.5 미만에서는 이보다 약 3배 많은 50%에서 불안을 느꼈다.

우울 역시 각각 18,8%와 37.5%로 0.5 미만 환자에서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녹내장은 잠재적으로 실명이 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시력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더 불안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의 40세 이상 녹내장 유병률은 3.6%. 녹내장 의심자까지 포함하면 5.7%로 100명 중 6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눈이 침침해서 노안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으로 진단받으며, 주변부 시야가 어둡게 보이는 시력장애 증상이 생겼다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40대 이상에서 정기 안압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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