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을 많이 먹는 사람은 생활습관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분이 많은 과일이 당뇨병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위험인자가 아니라 예방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국립하마마쓰의대와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는 23일 10년간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귤에 들어있는 베타크립토잔틴의 혈중농도가 높을 수록 당뇨병과 비알코올성간기능이상증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본의 귤 주산지역의 30~70세 주민 남녀 1,073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영양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에 건강상태의 변화와 귤 색소인 베타크립토잔틴의 혈중농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3~4개 먹는 사람은 매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7% 낮았다. 비알코올성 간기능이상증은 49%, 이상지혈증도 33% 낮았다.

쥐실험에서도 베타크립토잔틴은 간염 억제와 지방세포내 에너지소비촉진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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