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진단을 좌우하는 요소는 태어나서 첫돌까지 노출되는 일산화탄소 농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등학교까지 아토피피부염 지속되는 것도 일산화탄소의 농도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소아청소년과)팀은 이산화황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과 알레르기 질환의 관련성을 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대기측정소(235곳)에서 반경 2km 이내에서 출생하고 1년 또는 연구시작 직전 1년간(2009년 9월 ~ 2010년 8월) 거주했던 전국 4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3,722명.

출생 당시 기준으로 1,828명, 직전 1년간 거주한 1,894명으로 각각 나눈 결과, 여러 오염 물질 가운데 일산화탄소가 알레르기비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이나 비염 이외 알레르기 질환과의 관련성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생후 첫 1년 동안 대기 중 일산화탄소가 일평균 0.1ppm이 증가할 때마다 향후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을 위험이 1.1배씩 높아졌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부모의 질환력 및 간접흡연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얻은 것으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뿐만아니라 일산화탄소 수치가 평균이 1ppm 오를 때 마다 가려움, 발진 등 아토피피부염 관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8.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강모 교수는 "자녀의 알레르기질환이나 아토피피부염 예방에 공기 질이 중요하다는 증거"라며 "자녀와 함께 외출 시 대기오염 경보 등 여러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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