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으면 기억력을 물론 집중력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팀은 과거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 근거해 경도인지장애환자에서 우울증과 뇌 기능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International Psychogeriatrics에 발표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53명의 경도인지장애환자. 분석 결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언어기억(verbal memory),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 주의집중력 및 처리속도 (attention/processing speed), 시각 기억(visual memory)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동반 시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있으면 기억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이유에 대해 교수팀은 뇌에 해로운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고, 이를 장기간 방치해 신경호르몬과 신경회복력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교수는 "학습능력 향상과 집중력이 중요한 청소년기의 학생과 취업준비생은 물론 인지능력 유지해야 하는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오면 기억력이 저하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팀은 우울증 치료 이후에 어느 정도 뇌기능이 호전되는지를 추가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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