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가 갑상선암 표적치료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을 출시했다. 렌비마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에 효과를 발휘한다.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1-3 및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1-4,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α), RET유전자, KIT 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이다.

특히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를 함께 억제해 보다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은경 박사[사진]는 11일 렌비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2015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검증된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엘 넥사바(소라페닙)에 비해 렌비마의 약효 우위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렌비마(24mg)의 효과를 알아본 3상 임상결과에 따르면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8.3개월(중간치)로 위약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위험비 0.21).

반응률(ORR) 역시 렌비마투여군이 64.8%로, 위약군(2.0%)에 비해 우수했으며, 렌비마 투여군 가운데 2%는 완전 관해, 63%는 부분 관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부작용으로는 고혈압과 설사였으며 대상자의 42%에서 혈압이 160mmHg까지 높아졌다.

이 박사는 그러나 "고혈압 환자라도 약물요법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면 렌비마를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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