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도를 자가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최근 컴퓨터 설문을 통해 한국인의 무릎 골관절염(OA)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에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2천 6백여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무릎 골관절염 유발하는 7개 위험인자를 선별해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중증도를 켈그렌-로렌스 체계(KL)에 따라 0~4단계로 구분한다.

프로그램은 7개의 위험인자인 성별과 연령, 키와 몸무게(체질량 지수, BMI), 대학 졸업 유무, 고혈압, 무릎 통증 유무와 하루 활동량을 입력하면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키 155cm, 몸무게 48kg, 무릎 통증이 없는 70세, 고혈압이 있는 여성의 경우 하루 활동량이 1시간 정도라면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는 6점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0~3은 저위험군이며 4는 경계선, 5~9는 고위험군이다. 무릎 골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58%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관절염 조사(Osteoarthritis Initiative, 2004) 데이터에 적용해 정확도를 검증받았으며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통증이 없어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전문의를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릎 골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무릎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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