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보충제에는 암예방 효과가 없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미국 로마린다의과대학 이보배 학생 연구팀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관련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결과를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에서 검색된 7편의 무작위 배정 비교시험(대상자 총 6만 2천여명).

분석 결과, 비타민C 보충체 복용군과 위약 복용군 사이에 암 발생률 또는 암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1.0).

비타민C 보충제를 단독이나 다른 보충제와 병용 투여하든 비타민C 용량, 복용기간, 연구의 질적수준, 암 발생률 또는 암사망률, 성별, 흡연유무, 국가, 암종별로 나눠 세부적으로 메타분석해도 역시 암 예방과는 무관했다.

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적 구조가 같아도 음식이냐 보충제냐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일각에서는 비타민C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며 "음식을 통해 비타민C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