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카엘(대표 김상재)의 췌장암 면역치료제 '리아백스'가 C형 간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김범준 교수는 C형 간염바이러스(HCV)에 감염된 세포에 리아백스를 투여한 결과, HCV 복제효소 복합체 형성을 직접 억제해 HCV RNA의 증식을 억제했다고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BBCR)에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리아백스의 HCV 억제 메커니즘은 기존 HCV억제제와는 다른 것으로 향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젬백스&카엘의 송형곤 의료사업본부장은 "이번 논문은 항암제 리아백스가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규명한 학문적 성과"라면서 "HCV 뿐만 아니라 향후 RNA유전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 B, C, D, E, F, G형 등 7가지로 분류된다.

C형 간염은 HCV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발병률이 1%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현재 예방백신이 없는데다 감염 초기에는 10명 중 7명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만큼 발견하기 어렵다.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발생한 질환도 바로 C 형 간염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환자의 일부는 20~25년 이내에 간경변으로 악화되며, 비감염자보다 간염 사망률이 21배 이상 높다.

환자의 약 55~85%는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5~1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간암으로도 진행 될 수 있다.

국내 만성간염,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환자의 10~15%는 C형 간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C형 간염 보균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약 1억 8천만 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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