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대마초를 피면 중년돼서 언어능력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스시코) 레토 아우어(Reto Auer) 교수는 1985년 관상동맥위험 연구에 참여한 18~30세 남녀 3,385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조사했다.

심혈관위험, 흡연, 음주 및 약물, 운동, 우울증 등 관련인자를 조정한 다음 대마초 여부를 확인한 후, 언어기억능력 및 처리속도와 집행 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대마초를 계속 피는 사람은 언어기억능력과 처리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대마초를 핀 사람 역시 다른 기능은 정상이었지만 언어기억능력이 현저히 저하됐다. 과거 5년간 대마초를 핀 참가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15개 단어 중 1개를 기억하지 못했다. 평생 대마초를 핀 사람은 3가지 검사 모두 나쁜 결과를 보였다.

아우어 교수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대마초가 점점 일반회되어 가고 있다. 대마초가 인지기능 전체를 위협하는 건 아니지만 언어기억능력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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