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가 75개 중~저소득국가의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을 연간 82만여명, 전세계 유방암 사망을 연간 2만건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브라질 펠로타스국립대 세자르 빅토라(Cesar G. Victora) 교수는 각 나라의 통계치와 기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모유수유는 유아의 감염증과 부정교합 예방, 지능 발달 촉진 효과 뿐만 아니라 성장 후 비만과 당뇨병 예방을 막아준다.

게다가 산모는 수유를 통해 유방암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난소암과 2형 당뇨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은 저~중소득국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고소득국가에서는 그렇지 않은데다 분유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유수유 효과는 과거 30년간 수많은 증거가 축적돼 있다. 빅토라 교수는 전세계의 모유수유 현황을 모자(母子) 건강에 미치는 단기 및 장기적인 영향, 사망률 변화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검토했다.

우선 데이터가 충분한 37개국의 고소득국가, 저~중소득국가의 데이터에 근거해 모유수유 상황을 국가 별로 검토했다.

그 결과, 생후 12개월 모유수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하라 남부의 아프리카, 남부아시아. 중남미 일부이며, 가난할수록 모유수유율이 높았다.

고소득국가 대부분은 모유수유율이 전체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미국은 27%인 반면 영국은 1% 미만이며 같은 북유럽 국가인데도 노르웨이는 35%, 스웨덴 16%로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국가에서는 모유수유 기간이 저~중소득국 보다 짧았다.

다만 모유수유율에서는 저~중소득국가가 우수했지만 이들 국가 역시 생후 6개월 미만 유아의 '완전수율'율은 37%에 불과했다.

이어 교수는 28건의 계통적 검토 및 메타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모유수유와 모자 건강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모유수유기간이 긴 유아에서는 설사, 호흡기감염증, 중이염, 부정교합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질환(비염, 천식)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모유수유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 충치가 많이 나타나 수유 후 구강위생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유수유의 효과는 유아기 이후에도 계속 지속됐다. 모유수유군에서 지능이 높았으며, 성인이 되서도 과체중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도 나와있다.

또한 산모에게는 유방암 위험을 낮추고 출산 간격도 개선시켜 주며, 당뇨병과 난소암 위험까지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는 모자 사망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빅토라 교수가 모자 사망률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Lives Saved Tool(LiST)'을 이용해  저~중소득국가 75개을 대상으로 모자 사망 억제율을 예측해 보았다.

생후 6개월까지의 완전 수유율이 90%라고 가정한 결과, 75개국의 유아 사망은 연간 약 82만 3천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국가에서 수유기간 12개월, 저~중소득국가에서 수유기간을 2년으로 가정한 경우 산모의 유방암 사망은 연간 2만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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