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1명은 아침밥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 먹는 대신 출근준비나 수면보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침밥을 거르면 매일 먹는 사람에 비해 뇌출혈에 걸릴 위험이 36%나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Stroke에 발표됐다.

일본국립암센터 연구팀은 45~78세 남녀 약 8만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아침밥 먹는 횟수에 따라 0~2회, 3~4회, 5~6회, 매일 등 4개군으로 나눠 뇌졸중과의 관련성을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3,772명이 뇌졸중을 일으켰으며 아침밥 먹는 횟수가 0~2회인 군의 뇌졸중 위험도는 매일 먹는 군에 비해 18% 높았다.

특히 뇌출혈 위험은 주 0~2회 군은 36%, 3~4회군에서는 22%, 5~6회군에서는 10%로 아침 거르는 횟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지주막하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심질환과는 관련성이 없었다.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 아침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연구시작 후 5년 이내에 순환기질환을 일으킨 사람은 제외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고혈압은 뇌출혈 원인이며, 특히 아침고혈압이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아침밥을 먹으면 혈압상승을 억제시키지만 거르면 공복상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혈압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과거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아침밥과 뇌출혈 위험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코호트 연구"라며 "아침밥을 매일 먹는 습관을 길러 생활습관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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