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름만 먹어도 관상동맥질환사망을 연간 100만건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 영양정책과학과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는 포화지방산, 오메가6 다가불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관상동맥질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전세계의 지역, 나이, 연령대, 성별로 검토한 결과를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m에 발표했다.

오메가6 부족은 포화지방산 과섭취 영향의 2배 이상

모자파리안 교수에 따르면 각국의 정부는 포화지방산 섭취 억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포화지방산 섭취 억제로 얻는 심혈관 보호 효과는 오메가6로 교체했을 때만 나타난다.

오메가6 효과는 포화지방산과 정제탄수화물 어떤 것과 대체해도 같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박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오메가6 부족과 포화지방산 과섭취가 관상동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것이다.

오메가6는 옥수수기름,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반면 포화지방산은 육류나 치즈 등의 유지방 제품, 팜유, 코코넛기름 등에 많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빵이나 과자, 튀김 요리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요리할 때에도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186개국의 식사, 식품유통,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유지에 관한 조사 데이터에 근거해 국가 별로 포화지방, 오메가6 지방,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을 추산했다.

그리고 전향적 코호트연구 메타분석과 2010년 Global Burden of Diseases 연구데이터에 근거해 식품 함유 지방이 관상동맥질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분석 결과, 2010년 전세계의 관상동맥질환 사망자 가운데 오메가6 부족이 원인인 경우는 71만 1,800명,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과섭취가 원인인 경우는 각각 25만 900명, 53만 7,200명이었다.

이들이 전세계 연간 관상동맥질환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0.3%, 3.6%, 7.7%로 나타났다.

80%의 국가에서 오메가6 부족 관련한 관상동맥질환사망 비율은 포화지방 과섭취 관련 사망률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는 오메가6가 많은 식물성기름 섭취 권장 정책이 포화지방 억제보다 이득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예외도 있다. 남서태평양의 키리바티와 솔로몬제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열대국가에서는 사망 비율 차가 적었다. 이는 포화지방이 많은 팜유와 코코넛기름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모델은 팜유 등에 든 포화지방과 동물성 포화지방에 의한 관상동맥질환사망 위험이 같다는 가정 하에 실시됐다.

그런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포화지방 과섭취과 관상동맥질환사의 관련성은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는게 박사의 설명이다.

저~중소득국가에서는 트랜스지방 관련 관상동맥질환사망 증가

트랜스지방 과섭취와 관련한 관상동맥질환사망 비율이 높은 곳은 이집트, 파키스탄, 캐나다 등이었다.

모자파리안 박사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은 조리식품과 패스트푸드 소비량이 많은 고소득국가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트랜스지방 과섭취는 현재 중요한 건강문제다. 그러나 트랜스지방 규제 등을 통해 트랜스지방 과섭취 관련 관상동맥질환사망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는 저렴한 트랜스지방은 인도와 중동국가 등의 저~중소득국가에서도 가정과 대중식당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1990년에 비해 2010년에는 오메가6 섭취부족과 포화지방 과섭취 관련 관상동맥질환사망 비율은 각각 9%와 21% 낮아졌다.

반면 트랜스지방 과섭취 관련 관상동맥질환사망 비율은 4% 증가했다. 원인은 저~중소득국가 여러 국가에서 트랜스지방 관련 사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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