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망·종말기수술·중환자실입원 적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의사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 사울 블레커(Saul Blecker) 교수는 "의사는 종말기 연명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JAMA에 발표했다.

블레커 교수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4개 주에서 2004~2011년에 사망한 65세 이상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의사 등 직업별로 사망 전 6개월 간 받은 종말기 치료의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의사 2,396명, 변호사 2,081명, 의사가 아닌 의료관계자를 포함한 일반인 66만 6,579명이다.

분석 결과, 의사는 일반인에 비해 병원사망(27.9% 대 32%), 종말기 수술(25.1% 대 27.4%), 그리고 집중치료실 입원(25.8% 대 27.6%)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배경과 교육수준이 비슷하다는 가정 하에 설정한 변호사와의 비교에서는 의사의 병원사망률이 적게 나타났다(27.9% 대 32.7%). 하지만 다른 지표에는 차이가 없었다.

블레커 교수는 "의사가 자신의 사망을 예상했을 때 연명치료의 한계를 아는 만큼 이러한 치료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반인에서 병원사망이 많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간병인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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