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심혈관사고,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유의하게 낮아져

수축기혈압(SBP)을 10mmHg 낮출 때마다 심혈관사고와 전체 사망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검사 당시 혈압치와 병존질환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카젬 라히미(Kazem Rahimi) 교수는 123건의 연구, 총 61만여명을 대상으로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한 결과를 Lancet에 발표했다.

교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현재의 혈압 수치와 상관없이 강압제를 처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혈관예방효과 범위 검토

고혈압은 사망과 장애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연간 약 940만명의 원인이 되고 있다.

40~89세 인구에서 혈압 상승과 혈관 사고 간에는 성별과 민족, 혈관질환 기왕력 유무에 상관없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압치료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1966년 1월~2015년 11월에 발표된 강압제 사용 관련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과 메타분석.

MEDLINE에서 123건(총 61만 3,815명)을 선별하고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으로 강압치료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치료시작 당시 혈압치와 병존질환, 강압제 등급에 따라 다른지를 검토했다.

메타분석 결과, 혈압을 낮출수록 상대위험이 낮아졌다. 즉 SBP가 10mmHg 낮아질 때마다 주요 심혈관사고는 20%, 관상동맥질환 17%, 뇌졸중 27%, 심부전 28%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전체 사망 역시 13% 줄어들어 유의했다.

반면 신부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상대위험 0.95).

검사 당시 대상자의 평균 SBP치가 높았던 시험과 낮았던 시험 모두 이러한 위험감소 효과는 같았다. 치료 전 정상혈압(130mmHg)자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

당뇨병이나 만성신장병환자의 경우 강압치료의 위험 감소효과는 있었지만 유의하지 않았다.

약제별(ACE억제제, ARB, 베타차단제, 이뇨제, Ca길항제)로는 베타차단제에서는 다른 강압제에 비해 주요 심혈관사고, 뇌졸중, 신부전의 예방효과가 낮았다. Ca길항제에서는 다른 약물에 비해 뇌졸중 예방효과가 우수했다.

한편 심부전 예방효과는 Ca길항제가 낮고 이뇨제에서 높았다.

J커브 현상은 없어

라히미 교수는 "이번 지견은 SBP를 130mmHg 미만까지 낮출 것, 심근경색과 뇌졸중 고위험환자는 모두 강압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파리 데카르트대학 스테판 로랑(Stephane Laurent)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적극적 강압은 안전하고 유익한 만큼 고위험환자에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심혈관 합병증 위험 환자에 많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SBP가 낮은 환자가 다수 등록된 SPRINT시험을 포함한 이번 메타분석에서 J커브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SHOT시험(뇌졸중 기왕력환자에서 3가지 강압목표를 검토하는 시험) 결과가 발표되면 이러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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