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과 신경을 차단해 주름개선에 많이 사용되는 보톨리눔톡신에 흉터 치유 효과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서인석 교수팀은 보툴리눔톡신이 비후성 반흔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흉터 제거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5개의 정상흉터조직과 5개의 비후성 반흔조직을 채취했다.

이후 72시간 배양된 흉터세포를 나누어 비후성 반흔조직(실험군)에는 보툴리눔톡신을, 정상흉터조직(대조군)에는 생리식염수만 주입하고 흉터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콜라겐의 생성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보툴리눔톡신을 주입한 실험군에서 콜라겐 수치가 대조군 보다 약 70% 적게 나타났다. 보툴리눔톡신은 흉터조직의 섬유화세포가 근섬유화세포로 분화되지 못하게 차단해 비후성 반흔을 만드는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상처 치료과정에서 보툴리눔독소가 흉터의 원인인 콜라겐 생성을 막는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됐다"면서 "상처 치료 후 흉터가 생성되기 전인 3주 이내에 보툴리눔독소를 주입하면 흉터생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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