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한의사 혈액검사기기 사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2일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의료기기 시연을 벌이고 향후 X레이 등을 비롯한 모든 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학회는 "혈액검사, 소변검사와 같은 환자의 검체검사 의료행위는 결과 해석을 위해 전문적인 식견이 필수적이고, 근거중심의학적인 객관적 입증이 선결돼야 한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

검체 검사의 위험성은 검체 채취 과정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검사결과 도출 과정의 정확성과 적절한 판독에 기인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학회에 따르면 검체 검사 결과는 의학적 의사 결정의 약 70%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만큼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고 검사 결과를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러면 인체 및 생화학, 내분비, 면역 등 자연과학에 기초한 의학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는게 진단검사의학회의 주장이다.

나아가 새로운 검사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는데다 검사 기법도 다양화 전문화되는 등 진료에서 검체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검체 검사의 전문성을 오히려 강화해야 국민건강권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