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을 조기에 발견했어도 수술 5년 후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조용범 교수·오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경항문 국소절제술 환자 295명을 10년간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5년 후 재발률이 10%에 달한다고 Diseases of the Colon & Rectum에 발표했다.

항문을 통해 암의 발생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도려내는 이 수술법은 조기직장암환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국소절제술 환자 295명은 58.3세로, 항문으로부터의 병변의 위치는 6.2cm 이었으며, 암의 크기는 1.9cm였다. 

수술 후 첫 2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 3년 동안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다. 5년 뒤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상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재발환자는 총 30명(10%)이며 첫 5년 사이에 재발한 경우가 25명(83%)이었다. 나머지 5명(17%)는 5년 이후에 재발했다.

재발환자의 조직을 검사한 결과, 점막하층의 심층부나 주변 림프혈관으로 암이 침윤한 경우, 절제 부위 주변에 암 조직이 일부 남아 있었던 경우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재발환자에서는 주변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은 국소 재발인 만큼 직장수지검사나 S상결장경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조기 직장암의 경우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덜하다보니 추적관찰 기간 5년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5년이 지나서도 재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히 알 게 된 만큼 환자나 의료진 모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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