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독화생백신(live attenuated influenza vaccine, 이하 LAIV)이 계란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에게도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소아과 폴 터너(Paul J. Turner) 교수는  "LAIV는 계란알레르기 환아에 투여해도 전신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고, 잘 조절되는 천식/반복성천명 환아에도 내약성이 좋다"고 BMJ에 발표했다.

LAIV 대응은 나라마다 다른데다 계란알레르기 환아에 흔히 나타나는 반복성 천명에 대해서도 사용을 금해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터너 교수는 대규모기관 개입시험을 통해 계란알레르기 어린이에 대한 LAIV의 안전성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2014년 9월~15년 2월에 영국 30개 병원에 등록된 계란알레르기 환아 779명(2~18세, 남자 508명).

계란에 대한 과민증상 경험자는 270명이며, 이 가운데 157명은 호흡기/순환기증상을 경험했다.

다만 과민증상 발생 당시 침습적 호흡관리가 필요했거나 불안정한 중증 천식이 있는 증례, 천명 발생 3일 이내이거나 4일 이내 항히스타민제 사용례 등은 제외시켰다.

대상자에는 4가 LAIV를 투여한 다음 즉시 국소/전신성 반응을 조사했다. 72시간 후 전화조사로 지연형 증상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천식/반복성 천명 기왕력을 보인 서브그룹(445명)에는 LAIV 투여 전후에 천식 조절테스트도 실시했다.

1차 결과는 LAIV 투여 후 2시간 이내 알레르기반응으로, 2차 결과는 LAIV 투여 후 72시간 이내의 지연형증상으로 했다. 그리고 천식/반복성천명군에 대해서는 4주 후 천식조절테스트 변화를 포함시켰다.

LAIV 투여 후 2시간 이내 부작용을 보인 경우는 17례였으며 그 중 6명은 IgE 개입형 알레르기반응이 아니었다.

또한 피부증상을 보인 2명(두드러기, 혈관부종)은 이후 검사에서 독감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독감백신이 원인으로 생각됐지만, 모두 전신성 반응이 아니었다. 내용은 비염 4명, 국소성/접촉성 두드러기 4명, 중인두부 가려움 1명 등이었지만 이들 증상은 자연히 사라졌다.

분석 결과, LAIV에 의한 전신성 알레르기 반응 발현율(95% 신뢰구간 상한치)은 대상자 전체에서 0.47%, 과민반응 기왕력을 보인 서브그룹에서는 1.36%였다.

LAIV가 원인으로 보이는 지연형 증상은 221명에서 나타났다. 하기도증상은 62명이었고 이 가운데 29명의 부모가 천명을 보고했다.

천식/반복성 천명군에서 독감백신 투여 전후의 천식조절테스트 점수 변화를 나이 별로 검토한 결과, 12세 이상에서는 유의차가 없는 반면 12세 미만에서는 비록 적었지만 4주 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아졌다. 5세 미만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검토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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