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의 임상검사치가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오카의 수지오카기념병원 임상연구센터 후루쇼 코키(Furusho Koki) 씨는 조기 임상시험 피험자로 선정된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서양백인의 검사치를 비교한 결과, 9개 항목 가운데 7개에서 민족간 차이가 발견됐다고 일본 메디칼트리뷴이 보도했다.

후루쇼 씨는 과거 일본인의 임상검사치를 나이 및 성별로 비교한 바 있다. 그 결과, T-Bil,TC,LDL-C,감마-GT 4개 항목에서 특정 연령층, 성별에 따라 기준 범위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컨대 T-Bil 기준 범위는 45세 미만 여성에서는 0.4~1.5mg/dL인 반면 동갑인 남성에서는 0.4~1.9mg/dL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후루쇼 씨는 임상시험때 나이 및 성별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민족적 차이에 주목했다. 후루쇼 씨는 조기 임상시험 피험자가 된 백인을 포함한 45세 미만의 건강한 남성의 임상검사치를 민족별로 비교했다.

대상자는 기초질환이 없고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검사치에 이상이 없는 피험자 5만 1천여명. 여기에는 한국인 46명, 중국인 92명, 일본인 5만여명, 백인외국인 705명이 포함됐다.

검사항목은 AST, ALT, T-Bil, ALP, LD, 감마-GT, TC, LDL-C, HDL-C 등 9개 항목.

AST와 감마-GT 이외의 항목에서는 어떤 민족에서도 기준 범위가 일본의 임상시험 기준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루쇼 씨는 민족간 비교형임상시험을 하는 경우 유의차를 보인 항목에 대해서는 시험 적격성과 이상을 판정하는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민족간 임상검사치의 기준범위 ▲ AST:아스파라긴산 아미노트랜스퍼레이스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레이스T-Bil:총빌리루빈 ALP:알칼리포스파타제 LD(LDH):유산탈수소효소 감마-GT:감마 글루타밀트랜스펩티다제 TC:총콜레스테롤 LDL-C:LDL 콜레스테롤 HDL-C:HDL 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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