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아빠의 식습관이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바다대학 치 첸(Qi Chen)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임신 전 고지방식사를 한 수컷쥐의 새끼에서 당뇨병 전조 증상이 나타났다고 Science에 발표했다.

암컷이 건강한 식사를 했어도 수컷이 고지방식을 하면 태어난 새끼 쥐는 7주 후 내당능장애와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5주가 지나면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교수에 따르면 수컷쥐의 정액에 들어있는 유전자 정보가 새끼쥐에게 전달돼 대사에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첸 교수는 "임신여성에게 식습관 관리를 조언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아빠의 식습관도 자녀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