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 별 커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정형외과가 가장 많고 마취과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캔톤스피탈 세인트 갈렌 정형외과 칼바인라드 가이싱어(Karlmeinrad Giesinger) 씨는  대형병원의 2014년 의사 커피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이 병원 의사 766명(남성 425명)의 84%인 644명이 커피를 마셨으며 1년간 커피 소비량은 7만 772잔이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201명, 일반외과 76명, 마취과 67명, 영상의학과 54명, 정형외과 48명, 산부인과 43명, 신경과 36명, 신경외과 23명 기타 96명 등이다.

1인당 연평균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과는 정형외과(평균 189잔), 영상의학과(177잔), 일반외과(167잔)가 상위에 올랐다. 반면 가장 적은 과는 마취과(39자)이며 산부인과(75잔)이었다.

조사 대상 의사 가운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 커피 연간 소비량이 유의하게 많았으며(평균 128잔), 에스프레소 소비량은 2배 이상이었다(27잔 대 10잔).

또 직위가 높을수록 연간 커피 소비량이 많았다. 5년 차 이상은 140잔인데 비해 인턴 레지던트는 95잔에 머물렀다.

가이싱어 씨는 이번 연구에서 심야 커피 소비량을 포함시키지 않은 점을 한계점으로 들었다.

그는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에서 커피 소비량이 많은 이유로 그는 각각 고된 업무와 어두운 주변 환경 탓에 밝은 카페테리아로 나오려는 과 특성을 들었다.

한편 마취과에서 커피 소비량이 적은 이유는 너무 바뻐서 카페테리아에서 나올 수 없거나 수술실 주변에 커피 머신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