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한 '다기능대장내시경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최승홍(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첨단 신소재 '그래핀'과 나노입자 기술을 접목해 이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내시경은 체내 질병을 직접 진단할 수 있고 조직검사 및 병변제거 등의 간단한 시술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내시경 구조 특성상 좁은 전면에 여러 장치들이 몰려있어 기능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내시경의 렌즈 위에 부착해 조직검사시 대장 속의 산성도 등 각종 정보를 얻어 대장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복합체를 개발했다.

고온 및 고압 상태에서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살균 및 고주파 열치료 등이 필요한 실제 수술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함께 개발된 나노치료입자는 외부에 항체를 부착시켜 특정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자 내부에는 형광물질이 있어 형광영상으로 대장암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들 기술이 로봇수술에 접목될 경우 다양한 치료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림.그래핀 복합체와 나노치료입자로 구성된 내시경 시스템의 적용 순서 ▲ 그래핀 복합체와 나노치료입자로 구성된 내시경 시스템의 적용 순서i) 정맥주사로 나노치료입자를 투여하고, ii)가시광과 iii)형광 이미징을 통해서 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 표면에 부착된 그래핀 복합체를 이용하여 iv) 암의 생화학적 정보(임피던스, 산성도)를 수집한다. 암조직인 경우에 고주파 열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v)내시경을 통해 레이저를 조사하여 기능성 나노입자를 통해 광선요법(phototherapy)과 화학요법(chemotherapy)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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