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전립선 상피내종양의 유전자 변이과정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연준, 이석형 교수팀(공동 제1저자 : 가톨릭대학교 암진화연구센터 정승현 박사, 신선)이 전립선암과 전립선 상피내종양을 가진 환자의 종양 게놈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으로 전립선암의 시작과 발생의 유전적 진화과정 전체를 규명해 European Urology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전립선 상피내 종양에서 발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자는 전립선암 가족력이 없는 6명 환자(평균 66.5세). 이들의 전립선 종양조직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의 전장 엑솜 염기서열 해독법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정밀한 추적을 위해 전립선암과 전립선 상피내종양의 위치별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과 연관된 8가지의 유전자(FOXA1, SPOP, KDM6A, KMT2D, APC, HRAS, CYLD, MLLT4)가 발견됐다.

전립선 상피내종양의 돌연변이 수는 전립선암보다 크게 적었지만, 전립선 상피내종양과 전립선암 모두에서 유전자 돌연변이 FOXA1가 검출돼 전립선암으로 진행을 견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번, 8번 염색체 증폭이 조기에 전립선 상피내종양 발생을 견인하는 인자이고, ‘SPOP, KDM6A, KMT2D’ 유전자 돌연변이가 전립선 상피내종양에서 전립선암 진행에 특이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유전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전립선 상피내 종양에서 발전됐음이 확인된 것이다.

지금까지 정상 전립선세포는 전립선 상피내종양으로 발전하고 추가 변화에 의해 전립선암이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암으로 진행되면서 여러 변이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과정은 구체적으로 규명된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선도연구지원센터인 가톨릭의대 암진화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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