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여성의 불임과 조기폐경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앤드류 하일랜드(Andrew Hyland) 박사는 흡연과 자연폐경 및 불임과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분석했다.

박사는 1993~1998년 미국 40여개 센터에 등록된 50~79세 여성 88,732명을 대상으로 현재 및 과거 흡연여부와 금연시기, 흡연자 동거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흡연중이거나 과거 흡연자는 흡연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이 14%, 조기폐경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초 수준의 흡연여성은 흡연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폐경 시기가 21.7개월 빨랐다.

놀라운 사실은 간접흡연도 불임과 조기폐경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간접흡연 노출이 심할수록 불임위험은 18% 높았고, 조기폐경은 13개월 빨랐다.

이는 교육수준이나 체중, 운동, 초경 연령 등 관련 요인을 감안해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하일랜드 박사는 "담배연기 속 독성물질이 여성의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듯 하다"고 추측했다. 이 결과는 Tobacco Control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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