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항상 술 마신 듯 빨갛게 달아오르며 화끈거리는 증상인 주사(rosacea).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이 최근 4년간 주사 환자 36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면홍조가 뒤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11%가 구진, 농포와 같은 염증을, 70%는 눈 질환을 동반했다. 대상자 전체에서는 안면홍조가 뒤따랐다.

김 원장은 "안면홍조는 특정한 상황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소한 자극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한 번 빨개진 얼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주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확한 피부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안면홍조를 가진 40명 중 1명은 주사로 발전할 수 있다. 주사의 원인은 유전, 혈관의 취약성, 호르몬 변화, 세균감염, 진드기, 스테로이드제 남용 등 매우 다양한데 이 중 가장 큰 원인은 혈관의 취약성이다.

사소한 자극에도 피부 속 혈관이 쉽게 늘어나고, 정상범위 보다 넓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 늘어난 혈관이 원래대로 잘 오므라들지 않아 혈관확장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서 혈류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진다.

안면홍조가 일반적으로 사춘기 때부터 시작돼 폐경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만큼 이 시기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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