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잔여병변이 검출되지 않는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에서는 글리벡(이마티닙)을 5년 이상 중단해도 무재발생존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CML환자에서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중단해도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 베르고니연구소 가브리엘 에티엔(Gabriel Etienne) 박사는 STIM(STop IMatinib) 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를 57회 미국혈액학회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했다.

전체 대상자 100명을 65개월간 추적

TKI 투여 중지에 따른 영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현재 각 나라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

STIM은 글리벡 투여 중단 후 상태를 관찰한 다기관 공동무작위 시험이다. 대상자는 글리벡을 3년 이상 투여하고 유전학적으로 완전 주효 상태(CMR)가 2년 이상 유지되는 CML환자 100명이다.

69명을 대상으로 한 중간분석 결과에서는 글리벡을 1년간 중지해도 주효율은 41%로 나타났다.

에티엔느 박사가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100명 전체를 분석한 것으로  글리벡 투여기간(중앙치)은 58.6개월이다.

글리벡 투여중지 후 65개월간(중앙치) 추적했으며, 당시 나이(중앙치)는 59.4세. 남성이 48명이었다. 대상자의 절반은 글리벡 치료 이전에 인터페론 치료를 받았다.

분자유전적학적재발(MR)은 2회 이상 연속해 융합유전자 BCR-ABL이 양성인 경우거나 분자유전학적주효율(MMR)이 사라진 경우로 정했다.

60%서 재발했지만 재치료하자 대부분 CMR 달성

그 결과, 100명 중 61명에서 MR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17명은 MMR이 사라진 경우였다. 61명 중 4명은 MR 이후에 CML과 무관한 원인으로 사망했다.

MR 발생까지는 2.5개월(중앙치)이 걸렸다. MR 대부분은 글리벡 중지 후 6개월 이내에 나타났으며, 49명(80%)은 1~3개월, 9명(155)은 4~7개월, 3명(5명)은 18~22개월에 재발했다.

61명 중 57명에 TKI[글리벡 56명, 스프라이셀(다사티닙) 1명]를 재투여하자 55명이 다시 CMR을 달성했다.

추적기간(중앙치 63개월) 동안 CML이 진행된 환자는 없었다. 6개월 이내에 재발하지 않은 환자는 없었고, 24개월째 재발할 확률은 10%였다.

한편 100명 중 39명은 추적하는 동안 재발하지 않았다. 이 기간(중앙치 67개월)에 39명 중 1명이 글리벡 중지 9개월 후 CML과 무관한 원인(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최근 평가에서는 39명 중 37명이 CMR을 유지했다.

무재발생존율은 글리벡 중지 후 6개월간 43%, 24개월간 38%였다. 84개월 동안에도 38%로 나타났다.

MR 관련 인자를 검토한 결과, 나이와 성별, 인터페론 치료경험, 치료기간 등에 따라 예후 예측척도인 Sokal 스코어와 MR 발생률 이 유의하게 관련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에티엔느 박사는 글리벡을 안전하게 중지할 수 있는 조건으로 ①글리벡 투여 중단 전에 유전학적으로 완전 주효 상태가 유지될 것 ②글리벡 투여 중지 후 정기적으로 분자유전학적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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