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에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뿐만 아니라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김창오(노년내과), 김현창(예방의학), 이유미(내분비내과) 교수팀이 한국인 65세 이상 2천 8백여명(남 96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치가 충분한 군은 남성 8.5%, 여성 7.4%였으며, 결핍군은 각각 8.2%, 18%, 부족군은  각각 47.2%, 51.6%였다.

남성의 경우 혈중 비타민D치가 정상(30.0ng/ml 이상)인 군에 비해 부족군(10.0~19.9ng/ml)은 우울증 위험이 2.50배, 결핍군(10.0 ng/ml 미만)은 2.81배까지 우울증 확률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각각 1.11배, 1.31배까지 높아져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은 남성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비타민D가 면역기능과 염증반응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유해한 활성산소로부터 뇌신경 보호 역할도 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교수팀은 그러나 "정확한 기전을 알기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여자보다 남자에서 관련성이 큰 이유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지원으로 2012년부터 수행 중인 '한국도시농촌어르신 연구(KURE study)'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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